[NocutView]국민 등골 빠지는데…2천억 의원회관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오면 화려한 유리 외벽으로 치장된 빌딩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화청사 논란을 빚고 있는 제2 의원회관이다.

지난 2009년 4월에 착공해 3년만에 완공된 제2 의원회관은 23일 준공식을 갖고 공식 개관했다.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06,732㎡, 32,286.43 평)로 총 건립비용은 1,881억 9,600만원이다.

제2 의원회관에는 192개의 의원 사무실이 마련되고, 의원 1인당 사무실 면적은 148.76㎡(약 45평)으로 옛 의원회관(85.6㎡, 약25평)보다 약 두배 늘어났다. 의원이 혼자쓰는 전용공간도 10.9평에서 13.2평으로 늘었다.

이와함께 기존 의원회관(지하2층, 지상8층)도 리모델링 작업(~ 2013.12)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는 477억600만원으로, 제2의원회관 신축 공사를 합친 총 공사비는 2,359억200만원이다.

혈세 낭비와 호화청사 지적이 나올법한 액수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준공식에는 여야 지도부는 대부분 불참했다.

이와함께 19대 국회 개원 준비에도 거액이 소요된다.

우선 의원실의 소파와 책상 등 사무실 집기를 구비하는데 35억원이 들어간다. 또 본관 로텐더홀의 낡은 레드카펫을 교체하는 데도 1,448만원이 집행됐고, 초선의원 연찬회 오찬 비용도 2,400만원이 들었다.

호화 청사라는 지적에 국회는 "국회의원 1인당 보좌진 수가 과거 4명에서 지금은 인턴 2명을 포함해 9명"이라며 "45평 공간에서 10명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 '호화'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신중돈 홍보기획관은 "제2 의원회관 공사비 단가는 1㎡당 153만원으로 조달청 평균단가인 1㎡당 186만원보다 낮았다"며 "나름대로 건축비용 최소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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