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집권 기간 내내 친노 말살"

 

 

'대통령 하야는 경제회복의 지름길'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3년차이던 2005년 8월 26일 당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현 새누리당 원내대표)이 내놓은 보도자료 제목이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부동산과 경제 상황, 소득분배 등 문제와 관련해 밝힌 견해를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해당 보도자료에서 이한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무식하고 뻔뻔스런 답변', '조폭스타일', '국민착취 예정 정권' 등 막말을 쏟아냈다.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제2의 탄핵 발언"이라고 강력 반발하는 등 이 의원 주장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코앞에 둔 지난 19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또다시 대형 사고를 쳤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고인의 죽음을 모독하는 천박한 내용의 글을 리트윗한 것이다.

'실수와 착오 탓으로, 이 원내대표 뜻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이 의원 측 해명이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결국, 이 원내대표 트위터 계정은 지난 21일 폐쇄됐다.

이번 파문은 과연 이 원내대표 뜻과는 무관한 것일까?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표준FM 98.1MHz, 월~토 오후 2시~4시) '황상민의 심리추리(화)'에서 "100% 이 원내대표 뜻"이라고 단언했다.

황상민 교수는 "이 원내대표가 직접 리트윗을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문제의 글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거나, 실무진이 이 원내대표 마음을 잘 헤아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실수와 착오'라는 해명에 황 교수는 "일이 잘못되면 실무진에 책임을 돌리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전형적 행태"라며 "인간의 진심은 항상 실수를 통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을 비롯한 현 집권층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움과 증오는 상상 외로 강하다'는 게 황 교수의 진단이다.

황 교수는 이와 함께 "현 집권 세력은 시종일관 노무현 대통령 흔적을 없애고, 고인의 정신을 따르려는 세력을 말살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걸핏하면 불거지는 '노건평 씨 또는 노 대통령 자녀 연루 괴자금 의혹' 등도 집권 세력의 '노무현 흔적 지우기' 내지 '노무현 세력 말살'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황 교수는 최근의 '노건평 씨 주변 뭉칫돈 수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등을 덮으려는 전형적인 검찰의 공작이라는 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그런데도 언론들이 검찰 공작에 장단을 맞추며 검찰과 권력층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언론 보도 행태에도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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