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으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고영욱(36) 씨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2차 소환됐다.
고영욱 씨는 취재진들에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황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이는 지난 9일 고 씨가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것처럼 부도덕하지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경찰은 "이미 피해자와 피해자 모친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인 상황이며, 지금까지 확보된 피해자 측 진술과 고 씨의 주장을 대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씨는 미성년자인 연예인 지망생 A씨와 만나 두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위계와 위력이 행사되는 등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A 씨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고 씨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