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화재 진압복을 벗어 던지고 숨겨뒀던 근육을 뽐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제1회 최강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나선 소방관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무대 뒤에서 더 멋진 근육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도봉소방서 옥승민 소방관은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고 우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올해 58세로 소방관 정년을 2년 앞둔 성북소방서 윤영길 소방관은 "체력이 완벽하지 못하면 소방관을 할 수 없다"며 "후배들도 스스로 체력증진에 힘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소방관들은 전면 이두근, 전면 광배근, 옆가슴, 후두근, 4가지 규정동작뿐만 아니라 도끼와 산소통, 절단기 등 소방장비를 이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포즈로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온갖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조해야 하는 소방관의 업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은 필수 조건인 만큼 직원들의 체력증진을 적극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제1회 최강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의 우승은 165cm 단신이지만, 엄청난 식스팩을 뽐낸 영등포소방서 박상필 소방관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