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이계 좌장으로 서울 은평지역에서 5선에 성공한 이재오 의원이 10일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을 슬로건으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동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통령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3년으로 단축하는 용단을 내리겠다"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 국가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또 행정구조를 50개 내외 자치시로 재편하고 국회의원 총수를 200명 안팎으로 줄이는 행정개혁과 정치개혁 공약도 제시했다. 권익위원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반부패.청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하고 부패비리 사범의 경우 사면복권을 금지시키는 등 법의 실효성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그의 슬로건은 대통령제 개헌으로 대표되는 그의 공약과 직접 연결된다는 것이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권력을 분산하고 내려놓겠다는 것이 공약의 주요 포인트(권택기 전 의원)"라는 것이다. 이 의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것도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주기를 일치시켜 정치 일정이 안정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