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포 랩'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힙합듀오 배치기가 돌아왔다.
지난 2005년 '반갑습니다'로 데뷔해 이후 '마이동풍', 'NO3' 등 경쾌한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치기(탁, 무웅). 무대에서 사라진지 꼭 4년만이다. 그동안 군복무로 공백기를 가졌던 그들은 4년이란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내공이 쌓이고 파워풀해져 돌아왔다. 배치기의 전매특허 속사포 랩도 여전하다.
배치기가 긴 침묵 끝에 내민 출사표는 '두 마리'다. 이번 앨범 역시 배치기스럽다.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의식이 반영된 88만원 세대 이야기, 자신들의 음악적인 변화 등을 고집스런 어투로 녹여냈다.
"두 사람을 빗댄 표현이에요. 사람답게 살아야하는데 요즘 세상이 동물 사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냐.. 뭐 그런 다소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있는 음악이에요. 88만원 세대들의 이야기와 고충도 담겨있어요. 우리의 인생을 담아낸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특유의 경쾌함 속에 해학과 풍자를 담은 노랫말로 공감 음악을 만들어내는 배치기, 그들이 4년 만에 노컷V에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