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12]강남 '미봉인 투표함' 무더기 발견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측이 강남을 투표소에서 투표구에 날인되지 않거나 봉합되지 않은 투표함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며 투표함 개봉에 반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동영 후보 측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투표함 수는 총 18개.

테이프로 봉합되지 않은 것은 2개, 날인이 찍히지 않은 것 9개 등 총 11개이며, 재외국민 우편 투표함 역시 테이프에 날인이 찍히지 않은 것 3개와 자물쇠로 봉합 되지 않은 것 1개 등 4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안쪽 투입구가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 등 3개도 추가로 발견됐다.

그러나 선관위 측이 나머지 투표함에 대해 개표를 강행하려고 하면서 야당 지지자들을 포함해 정동영 의원실 측과 선관위 직원들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의원실 황유정 비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선관위 측이 '우리가 투표함 갖고 장난치겠냐. 봉인 안해도 문제 없다'고 열을 올리며 언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관위는 문제가 된 투표함들을 한쪽에 몰아놓은 상태로 나머지 투표함에 대해 개표를 진행했다.

서울시 선관위 측은 "투표함 자물쇠 부분과 투입구 부분만 봉쇄하게 돼 있어 법적 문제가 없는 부분을 억지 부리는 것"이라며 "양측 참관인들이 다 있고 사무원들을 일반인으로 배치한데다 경찰 입회 하에 이송해 개표소에 이동하게 돼 있는데 어떻게 부정행위를 할 수 있겠냐"며 반박했다.

하지만 강남을에 이어 강남갑에서도 투표함 10개가 봉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의 강남갑 개표소에서도 밑바닥에 테이프는 붙여져 있으나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 10개가 발견됐다.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개표를 진행한 뒤 위원회 차원의 논의를 통해 의결할 방침"이라며 "법적 문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기획/제작 : 김기현 박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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