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11 총선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6시 직전에 서울 영등포당사에 모습을 드러내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 대표는 시종일관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당직자들은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
특히 민주당 신경민(영등포을), 차영(양천갑)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밀리던 이언주(광명을)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정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제1당은 낙관적으로 봐도 되지 않느냐는 전망도 나왔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광명을과 용산을 중요한 지점을 봤다"며 이곳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한명숙 대표는 출구조사를 지켜본 후 자리를 뜨면서 "개표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사태 등으로 목표치를 과반수 확보에서 제1당으로 낮췄다가 최근에는 투표율이 55%를 넘지 못하면 이마저도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출구조사 결과 제1당의 가능성이 살아난 것은 젊은층들의 투표 참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과거 방송사 출구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다르게 나온 사례가 많아 "안심하긴 이르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진보당과 함께 야권이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다수당 여부를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