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Me]14세 평화환경운동가, 핵·굶주림에 맞서다

 

세계 정상들이 서울에 모여 핵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던 그 시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외치며 26일과 27일 이틀간 1인 시위를 벌인 이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열네 살의 한국계 미국인 조너선 리(한국명 이승민).

"핵무기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지키면서 DMZ 내 남북 어린이 만남의 장소 설치를 호소하기 위해, 또 굶주린 북한 아이들에 대한 더 많은 식량 지원과 평화적 남북 통일을 위해 나왔습니다."

열 살에 '고 그린 맨(Go Green Man)'이라는 환경 만화를 그렸고, 이후 세계청소년환경연대(I.C.E.Y)라는 단체를 만들어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왔다.

환경운동에서 평화운동으로 지평을 넓힌 소년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남북한 어린이 평화의 숲' 조성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도라산 평화 공원에 'DMZ 어린이 평화숲'이 조성되는 절반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북한이) 어린이들을 위한 평화의 숲 조성 아이디어는 좋지만 평화협정 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언젠가는 남북이 함께 하는 어린이 평화 숲을 만들고 싶어요."

이제 세계적인 평화환경운동가로 성장한 조너선 리의 꿈은 너무나 평범하지만 결코 이루기 쉽지 않은 것. " 온 세계가 평화롭고 모든 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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