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과 일대일로 맞서면 이길 자신 있죠."
최근 미국 NBA가 배출한 스타,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에 맞서겠다고 나선 이대성(21) 선수.
삼일상고 주전 파워포워드, 청소년 농구 대표팀, 그리고 중앙대학교까지 농구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 선수지만 국내 농구계는 그의 플레이 방법을 환영하지 않았다.
꽉 짜인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던 국내 농구팀에서 개인기 위주의 그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탈출구를 찾던 이 선수는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NBA 하부리그인 'D리그'의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 주변의 반응도 싸늘하기만 했다.
"대학교 3학년이면 늦었다고 하더라고요. 영어도 못하지 않느냐는 반응이었죠."
하지만 좌절할 시간도 없이 연습에 매진했고 몇 달 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이뤄진 기량 테스트에선 사실상의 합격 통고를 받았다.
그에게 대학 농구팀 감독은 포인트 가드의 포지션을 약속했다. 이대성 선수의 화려한 개인기를 맘껏 뽐낼 수 있는 자리다.
그런 이대성에게 제레미 린은 경외의 대상이 아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부터 목표로 삼은 선수가 제레미 린입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레미 린과 붙는다면 안 질 자신 있다." 이대성이 보여줄 '무모한 도전'의 끝은 그 자신도 모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