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의혹이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려졌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22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찍은 척추 MRI 영상사진을 병원 의료진이 판독한 결과, 주신씨가 지난해 12월 병무청에 제출한 MRI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등 의료진은 "오늘 세브란스에서 촬영한 MRI를 판독한 결과 지난해 12월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일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 교수 등은 그 근거로 "4번 요추와 5번 요추의 튀어나온 정도와 방향이 동일하고, 하요추부의 피하지방 두께가 약 3센티미터 정도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 등은 또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장요근의 모양이 동일하며 척추후관절의 각도와 퇴행정도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주신씨의 몸무게와 키는 173센티미터에 63킬로그램 정도의 마른 체질로 알려졌지만 이날 측정결과 176센티미터에 80킬로그램의 다소 비만체질로 드러났다.
이와관련해 의료진은 "개별 편차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MRI판독결과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용석 의원이 MRI를 바꿔치기했다며 제기한 병역의혹은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주신씨는 이날 새벽 명지대병원에서도 척추 MRI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병원 촬영에서도 주신씨의 척추 MRI는 병무청 제출본 및 강용석 의원 보유본과 일치했다고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박 시장 아들 주신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허리 디스크로 나흘 만에 귀가조치됐다. 이후 지난 해 12월 재검을 받은 뒤 허리디스크로 인한 4급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강용석 의원이 지난 14일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필름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사진 속 주인공은 고도 비만의 중증 디스크 환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나영이 사건 주치의였던 한석주 연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교수가 "MRI사진을 보고 강용석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을 통해 "박 시장 아들 병역의혹은 완전히 허구이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며 "강용석 의원은 본인 약속대로 당연히 사퇴해야 할 것이고 정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병역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충분한 법률검토 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