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대부분을 나무 위에서 보내는 다른 코알라들과 달리 땅에서 자는 희귀 코알라의 동영상이 일본에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의 히가시야마 동물원에 있는 '아오이'란 이름의 3년생 수컷 코알라는 지난 2004년 10월 이 동물원으로 온 뒤부터 땅에서 자기 시작했다고 동물원 관계자는 밝혔다.
겁이 많은 동물로 알려진 코알라는 잠을 잘 때나 배설을 할 때도 나무 위에서 하는 등 일생 대부분을 나무 위에서 보낸다고 동물원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오이는 낮에는 같은 동물원에 있는 다른 코알라 8마리와 함께 유칼리 나무 위에서 보내지만, 밤이 되면 땅에 내려와 6~7시간 눈을 붙였다가 날이 밝으면 다시 나무로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측은 "다른 동물원에도 문의했지만 이같은 사례가 발견된 적이 없으며 그 까닭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아마도 아오이의 개별적인 기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6-02-15 오전 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