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책을 판 것이 언제인지는 관심이 없다. 다만 할머니는 책과 함께 한 세월이 아쉬워 붙잡고 있는 것이라 했다.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는 62년 된 동네서점, '대오서점'이 있다. 여든을 넘긴 권오남 할머니가 이 책방의 주인이다. 한때 10여개가 넘었던 동네 서점들은 모두 문을 닫고 이제 대오서점만 남았다. 하지만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의 책방도 곧 문을 닫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억을 파는 할머니의 책방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62년 대오서점 권오남 할머니의 Tell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