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공예랑 퀼트, 그리고 요리하는 거 좋아해요."
한국 피겨 챔피언 김해진(과천중. 15)이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해 한 말이다. 얼핏 들으면 15살 소녀가 아니라 좀더 성숙한 숙녀의 취미생활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김해진 역시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에도 꺄르르 웃음보를 터뜨리는, 상큼 발랄한 여중생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눈빛부터 달라진다. 얼굴에는 벌써 웃음꽃이 만발한다.
"아이돌 그룹 JYJ 시아준수를 좋아해요. 시아준수가 출연한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고 더욱 좋아졌어요. 같은 피겨 스케이트 선수인 친구 (이)호정(15. 서문여중)이도 시아준수를 좋아해서 둘이 같이 얘기하고 노래를 듣곤해요."
훈련이 없는 날이면 취미생활을 즐길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거나 놀이동산에도 간다는 김해진. 한국 피겨 스케이트 챔피언 아닌, 꿈 많은 소녀 김해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