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탈당론이 불거진 이후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핵심인사인 이상돈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에게 심판받았다. 탈당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대위가 현 정부와의 선긋기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19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FM98.1)에 출연해 "이미 대통령과 정권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잃었기 때문에 탈당 여부에 관계없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오죽하면 원내 안정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MB와) 분명한 선을 긋고 싶은 생각이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이상돈 위원은 또 현재의 비상대책위가 재창당 보다는 한나라당을 사실상 '박근혜黨'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