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개 스너피는 유전자 감정결과 복제된 개가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황우석 교수팀은 유전자 감정 전문기관인 휴먼패스에 의뢰해 복제개 스너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체세포를 제공한 타이와 세포핵 DNA는 같고 미토콘드리아 DNA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휴먼패스는 황교수측에 보낸 유전자 감정서에서 "지난 26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스너피, 타이, 심바의 혈액을 채취했다"며 "이들의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 및 세포핵 DNA 분석을 위한 STR(단기 연쇄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휴먼패스 이승재 대표는 "그간 의혹을 받아온 대로 스너피와 타이가 할구 분할 기술을 통한 '쌍둥이 개'라면 세포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가 모두 같은 것으로 나와야 한다"며 "그러나 스너피와 타이의 세포핵 DNA는 같은 것으로 나왔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다른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너피는 할구분할기술을 통한 '쌍둥이 개'가 아닌 타이의 복제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측은 "영롱이보다 천배나 복제가 어려운 스너피의 복제 성공이 입증됨으로써 스너피는 물론 영롱이에 대한 세간의 의혹도 모두 해소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미즈메디 연구원들이 관여하지 않은 스너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사실로 입증된 데 의미가 있다"며 "미즈메디 측이 관여된 바꿔치기 의혹을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서울대 조사위 관계자는 "조사위 샘플과 황교수팀 샘플이 같기 때문에 조사위 결과도 황교수팀 조사 결과와 같을 수밖에 없다"며 "스너피가 복제개가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5-12-28 오후 9:4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