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우뚝선 최성희(가수 바다)가 0.1t의 '뚱녀'로 변했다.
SES 아이돌그룹 출신으로 한때 '국민요정'이라 불리던 그녀가 거대한 몸집의 뚱녀로 변하게 된 이유는 바로 뮤지컬 때문. 같은 이름의 영화를 뮤지컬로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최성희는 여주인공 '한별' 역을 맡아 뚱녀로 변신하게 된다.
극중에서 백 킬로그램이 훨씬 넘는 거대한 몸집을 표현하기 위해 매회 구멍이 뚫린 스펀지 옷을 입고 특수분장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3년 전 초연작에 이어 세 번째 출연 중인 최성희는 "예전엔 스폰지 무게가 군대 군장무게인 30kg에 달했는데 지금은 15kg이다. 많이 가벼워졌지만 무대에서 느끼는 체감 무게는 엄청나다. 또 얼굴에 붙이는 실리콘 마스크도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하는 통에 피부도 많이 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극중 한별이 성형수술로 다시 태어나는데 실제로 무대 위 5분 가량의 퀵 체인지(quick change)동안 특수분장을 벗고 나오면 몸이 가벼워져서 나도 그런 기분이 든다"며 "몸은 힘들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관객들에게 최선의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졌지만 뚱뚱한 외모때문에 대역 가수로 살아가는 여주인공 '강한별'이 성형수술을 통해 절세 미녀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려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오는 2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