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걸그룹 '장사'



총 24명의 국내 최대 멤버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걸 그룹 '리더스(LEADERS)'(TGN엔터테이먼트 소속)가 출발부터 삐그덕거렸다.

리더스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공식적으로 데뷔를 알리는 신고식에 나설 참이었다. 하지만 행사 진행 과정에서 이벤트 직원 관계자와 취재진 사이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쇼케이스는 한 순간에 엉망이 돼버렸다.

이날 행사진행을 담당한 이벤트 업체는 취재진이 예정 시간보다 먼저 입장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언성을 높였고 급기야 욕설까지 내뱉었다. 취재진은 이벤트 업체 측의 무례한 행동에 현장을 떠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최측 관계자는 뒤늦게 이벤트 여직원에게 공개 사과를 시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결국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 무대를 밟아야 할 리더스는 취재진없이 가족과 관계자들 앞에서 매력 발산에 나섰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TGN엔터테이먼트 제휴 커피업체인 센티모르까지 나서 커피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노래가 중간에 끊기는가 하면, 자기소개는 마이크 준비 부족으로 인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학예회 수준의 쇼케이스로 첫 무대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쇼케이스인지 커피 장사를 하려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다음날인 29일 TGN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첫 쇼케이스에서 현장 진행요원과 취재진 사이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TGN엔터테인먼트는 "리더스의 데뷔는 내년 초였다. 하지만 커피 회사 사업설명회 스케줄로 인해 짧은 준비기간 후 쇼케이스를 열어 미완성인 상태가 됐고 무리가 따른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이벤트 업체 선정도 신중치 못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인정한다"며 "리더스 멤버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벽히 준비해서 다시 무대에 오를 계획임으로 넓은 아량으로 이번 실수를 용서하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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