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사상최대…중국엔 일년새 124%↑

중국 투자가 일년새 124% 가까이 급증하는 등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3%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132억 5천만 달러에 비해 13.3%, 1분기에 비해선 6.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8.3%, 금융보험업이 34.8%, 부동산업 9.2%, 광업 5.0%, 전기·가스 공급업 2.7% 등이었다.

제조업 투자는 57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4.3% 증가했다. 기업의 글로벌화 본격화에 따른 대형 M&A(인수합병) 및 생산시설 확장 투자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52억 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2%나 늘었다. 국내 유동자금 확대로 자산운용사를 통한 선진국 대상 펀드형 투자가 계속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1.3%로 가장 많았고 케이만군도 16.1%, 중국 13.9%, 홍콩 7.4%, 싱가포르5.2%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 투자는 32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14.7%, 중국은 20억 8천만 달러로 123.7%나 증가했다.

미국 투자는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투자 증가로, 중국 투자는 반도체‧전자장비 분야 현지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 시설 투자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6.6%로 비중이 가장 컸고 북미는 22.9%, 중남미 18.0%, 유럽 17.7% 순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 경제의 특성상 현지시장 진출, 선진기술 도입 등을 위한 해외직접투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저임금 활용을 위해 제조업 기반을 이전하는 투자는 상대적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우리 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9%로, 대만의 57.6%, 프랑스 54.3%, 독일 41.1%, 일본 33.5%, 미국의 31.6%에 비해선 크게 낮은 수준이다.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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