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목표치인 2.4%에 못 미치는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9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1%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OECD는 지난 3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5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선 0.2%p 낮춘 2.4%로 조정했다.
넉 달만에 다시 0.3%p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내년 성장률 역시 지난 5월 전망치인 2.5%에서 2.3%로 0.2%p 낮췄다.
OECD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으로 "글로벌 교역 둔화 지속 및 중국 수입수요 감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내수 증가로 이어질 경우 내년 성장세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엔 '2020년 상당한(sizeable) 확장적 재정정책 발표국가'로 한국과 영국을 언급했다는 게 기획재정부측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의 성장률 하향조정폭인 0.3%p는 G20 평균 수준"이라며 "올해 2.1% 성장 전망은 G20 국가 가운데 5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폭인 0.2%p는 G20 평균인 0.4%p의 절반 수준으로, 2.3% 성장률은 G20 국가 가운데 4위라고 덧붙였다.
OECD는 지난 5월만 해도 3.2%로 전망했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 5월의 3.4%에서 3.0%로 0.4%p 낮췄다.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대다수 G20 국가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0.3~0.4%p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EU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 우려, 노딜 브렉시트도 '하방 리스크'로 지목됐다.
OECD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투자를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은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재정과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장기적인 삶의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 정책은 전세계적으로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