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도, 결혼 행진곡도 뚝 끊겼다

올해 6월 출생아 수가 2만 4천명대에 그치며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벌써 43개월째, 역대 최저치 경신도 39개월째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출생아는 2만 4051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의 2만 6357명에 비해 8.7% 감소했다. 1981년 통계작성 이후 같은달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올들어 6월까지 출생아 수도 15만 8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 1800명에 비해 7.7% 감소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7만 5448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0% 줄어들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출생률은 5.7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달의 6.3명에 비해 0.6명 낮아졌다. 출산 주연령층인 만 30~34세 여성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데다, 혼인 건수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출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혼인 건수는 1만 7946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2.9%나 감소했다. 6월 혼인 건수가 2만 건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들어 6월까지 혼인 건수도 12만 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 2367건에 비해 9.3% 줄어들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비율인 조혼인율도 4.3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의 4.9명에 비해 0.6명 낮아졌다.

이러다보니 합계출산율은 2분기에 0.91명을 기록, 지난해 2분기의 0.98명보다 0.07명 낮아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데, 1명에도 채 못 미친다는 얘기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 3001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7%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8685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0% 증가했다.

이날 통계청은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도 함께 공개했다. 7월 이동자 수는 56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9%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가리키는 인구이동률은 12.9%로,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0.1%p 감소했다.

시도내 이동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9%p 감소했지만 전체 이동자의 67.0%를 차지했다. 시도간 이동자는 0.8%p 줄어 33.0%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 4121명, 세종 2463명, 제주 346명 등 5개 시도에서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이 이뤄졌다. 반면 서울 -7077명, 부산 -1924명, 대구 -1788명 등 12개 시도에선 '순유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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