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배지표 가운데 하나인 '팔마비율'이 올들어 2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2분기 팔마비율은 1.34배로, 지난해 2분기의 1.35배에 비해 0.01배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팔마비율이 1.46배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3배 포인트 낮아진 데 이어 2분기째 하락세다.
팔마비율은 소득 상위 10% 인구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 인구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값이다. 팔마비율이 전년 대비 연속 하락한 건 2015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니계수의 대안으로 나온 팔마비율은 비율이 낮을수록 소득 격차가 좁혀졌음을, 높아질수록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보통 팔마비율이 낮아지면 중산층의 소득 점유율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앞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는 분위별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형'에서 올해는 '중산층 성장형'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실제로 소득 상위 20~40% 구간인 4분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290만 2400원으로 1년 전보다 5.4%, 40~60%인 3분위는 219만 100원으로 4.7%, 60~80%인 2분위는 163만 9500원으로 4.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2분기에 10.2% 증가세를 보였던 5분위는 3.3% 증가에 그쳤고, 1분위는 1.9% 늘어난 86만 5700원에 그쳤다.
임금상승률이 양호한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지표가 좋아지면서, 안정적 직업을 가진 중산층 소득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2분기에 4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12.6%, 2분위는 12.1%, 3분위도 3.5% 올랐다. 반면 5분위 근로소득 증가율은 2.0%에 그쳤고, 임시직이나 무직자 비율이 높은 1분위는 오히려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모든 분위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2, 3, 4분위 중간계층 소득이 전체소득에 비해 높게 증가했다"며 "중산층이 두텁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5분위 배율로는 파악하지 못하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1분위 소득에 대해서도 "그간의 감소세를 멈추며 증가세로 전환했다"면서 "정부 정책으로 인한 분배 개선효과도 1․2분기 모두 각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평가했다.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