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반등했지만…생산 소비 등 일제감소

설비투자가 기저효과로 한 달만에 반등했지만 생산과 소비 등 모든 산업지표가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함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한 달새 0.7% 감소했다. 5월의 0.3% 감소에 이어 두 달째 하향세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가 3.3% 감소했지만 반도체는 4.6%, 전자부품은 3.2% 각각 증가하면서 5월보다 0.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5월과 비슷했고, 제조업 재고는 0.9%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분야 4.2%, 도소매 분야 1.6% 각각 감소하면서 5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감소세다.

설비투자는 5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5월에 7.1% 감소로 내림 폭이 컸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선박 수입이 크게 늘어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기성이 5월보다 0.4% 줄고 건설수주도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하는 등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5월보다 0.1p,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7.9로 0.2p 하락했다. 두 지수가 동반 하락하긴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통계치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전 상황임을 감안하면 7월의 각종 지표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아무래도 수출 비중이 높고 무역 악재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월보다 1.6% 줄어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감소했다.

2분기 전산업생산은 0.5%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능력은 1.2% 감소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액은 전분기보다 1.0%, 설비투자는 1.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07-3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