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후 11개월 걸려 취업해도…근속은 17개월 그쳐

국내 청년층은 졸업후 11개월가량 지나 첫 일자리를 갖지만, 평균 근속기간은 17개월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6명의 첫 임금은 2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는 907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만 4천명(-0.9%) 감소했다. 15세이상 인구 4446만명 가운데 20.4%에 이르는 규모다.

청년층 취업자는 395만 3천명으로 일년새 4만 6천명 증가한 반면, 실업자는 43만 7천명으로 2만 3천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8.4%로 같은 기간 0.7%p, 고용률은 43.6%로 0.9%p 각각 상승했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4년 2.8개월로, 일년전보다 0.1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5년 1.1개월, 여자는 3년 7.6개월이었다. 대졸자의 휴학경험 비율은 45.8%로 일년새 1.4%p 상승했다. 평균 휴학기간은 2년 0.3개월로 일년새 0.7개월 감소했다.

재학이나 휴학중 직장 체험자 비율은 43.6%로 일년새 1.2%p 상승했다. 여자의 직장 체험 비율은 46.0%로 남자의 41.1%보다 높았다. 시간제 취업이 73.1%로 일년새 0.8%p 상승한 반면, 전일제 취업은 13.2%로 1.1%p 하락했다.

최종학교 졸업이나 중퇴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0.8개월로 일년새 0.1개월 증가했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3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6개월 감소했다. 졸업이나 중퇴후 취업 경험자 비율은 86.2%로 일년새 0.3%p 하락했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150만원 미만'이 27.7%, '200만~300만원 미만'이 18.1%였다. 일년전엔 '150만~200만원'이 33.8%, '100만~150만원'이 31.1%, '200만~300만원'이 15.3%였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9.7%로 가장 높았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는 14.5%,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나 계약기간 종료는 12.3%였다.

여자의 경우 개인‧가족적 이유로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가 16.5%로 일년새 0.6%p, 남자는 12.2%로 0.1%p 각각 상승했다.

첫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가 40.7%, 도소매‧음식숙박업 29.4%, 광업·제조업 15.8% 순이었다. 남자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이 31.6%, 여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1.8%로 가장 많았다.

첫 일자리를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 32.1%, 관리자·전문가 24.1%,사무종사자 21.7% 순이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2%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첫 일자리의 근로형태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지만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경우가 56.7%로 가장 많았다. 근무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가 78.3%를 차지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는 15.3%로, 일년새 2.2%p 상승했다.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이 30.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는 24.8%, 일반기업체는 23.7%였다.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는 일년새 4.3%p, 언론사·공영기업체 준비는 1.9%p 각각 상승했지만 일반직 공무원 준비는 2.6%p, 교원 임용은 1.6%p, 고시 및 전문직 준비는 1.1%p 각각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년 이상 미취업한 청년층은 16.9%로 일년새 1.6%p 상승했다"며 "미취업자의 38.8%는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하지만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자도 21.6%나 됐다"고 설명했다.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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