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가운데 4명은 "현재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며 "내년에 다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7일 펴낸 '7월 경제동향'에서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현재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지난 1분기 때보다 늘어났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1분기 31.1%에서 39.6%로 확대됐다.
"적정하다"는 응답도 지난 분기 28.3%에서 34.0%로 확대된 반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29.2%에서 23.6%로 줄어들었다.
서울의 1년뒤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0~2.5%가량 소폭 상승할 것"이란 응답 비율은 1분기에 11.3%였지만 37.7%로 치솟았다. 반면 "0~2.5%가량 소폭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38.7%에서 17.0%로 뒤바뀌었다.
정부의 금융·세제 규제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대체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및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등 금융규제에 대해선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70.8%와 67.9%, 53.8%였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모두 현행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 역시 각각 57.5%와 44.3%를 기록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거래와 관련된 취·등록세에 대해선 "완화하자"는 의견이 58.5%였다. 양도세 경우엔 "현행 유지"가 46.2%, "완화하자"가 41.5%로 나타났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전월세 등 임대료에 대한 소득세에도 "현행 유지"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부동산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다.
201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