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취업자 25.9만명↑…실업자는 114.5만명 '역대최대'

5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25만 9천명 늘어나며 20만명대를 회복했다. 반면 실업자는 114만 5천명으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2만 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만 9천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20만~3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월 10만 4천명으로 내려앉은 뒤 12개월 연속 부진하다가 올해 2월과 3월에 20만명대를 회복했다. 4월엔 다시 17만 1천명대로 주춤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선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 4천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증가세로 바뀐 숙박 및 음식점업에선 6만명이 늘어 증가폭을 한층 키웠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4만 7천명, 교육 서비스업은 3만 8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3만 7천명의 증가세를 각각 나타냈다. 2017년 `2월 이후 17개월간 감소세를 유지해온 도매 및 소매업도 1천명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제조업은 7만 300명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4만 6천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도 4만명 감소세를 기록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33만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도 1만 7천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3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8천명 증가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 8천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 9천명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과 맞물려 40대 취업자는 17만 7천명 감소, 2015년 11월 이후 4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35만 4천명, 60~64세는 15만 4천명, 65세 이상은 20만명이 각각 증가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만 6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3만 4천명은 20대로, 20~24세는 4만명 감소했지만 25~29세에서 7만 4천명이 증가했다. 15~64세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고용률은 67.1%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1%p 올랐다. 

반면 실업자는 114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만 4천명 증가, 5월 기준으론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같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일년전보다 0.6%p 올랐다. 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2%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서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확대됐다"며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도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축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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