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8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에서 증가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6만 5천명으로 53만 3천명 증가했다"며 "2012년 2월 이후 7년 3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의 경우 올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 1월만 해도 3천명 수준이던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달엔 9천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식료품'과 '의약품'에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기타운송장비'(조선)의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된 덕분이다. 다만 '자동차', '섬유제품' 등은 감소세가 계속됐고 지난해 상반기 큰 폭의 증가를 보였던 '기계장비'도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도 한 달전보다 50만 8천명 증가했다. 대부분의 서비스 산업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운수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취약계층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여성 신규 가입자는 32만 5천명으로 올들어 가장 큰 5.9%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50세 이상 가입자 역시 39만 9천명으로 올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40만명선에 성큼 다가섰다.
사업장 규모로 보면 300인 미만에서 28만 3천명(+3.0%), 300인 이상에선 25만명(+6.9%)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증가폭이 한층 확대된 건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고용보험 가입단위 단일화 조치로 복수의 소규모 고용보험 가입 단위가 하나로 통합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7만 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만명(+5.5%) 증가했다. 상실자는 51만 3천명으로 같은 기간 1만 5천명(+3.0%)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천명(+7.8%) 증가했다. 특히 최근 고용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한 '도소매' (+1만 4천명)와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건설업'(+1만 2천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0만 3천명으로 5만 4천명(+12.1%), 지급액은 7587억원으로 1504억원(+24.7%) 각각 증가했다. 지급 기준이 상향되면서 지급액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지난달의 35.4%보다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