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 화재로 논란이 된 BMW 차량의 사고 원인으로 흡기다기관이 지목됐지만, 관련 리콜은 아직 절반가량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20D 등 리콜 대상인 BMW 70여개 차종 17만 2천여대 가운데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모듈 교체는 93.0%인 16만대에서 마무리됐다.
반면 흡기다기관 점검 및 교체는 53.6%인 9만 2천대만 마친 상태다. 이 가운데 냉각수 오염 여부 점검을 통해 흡기다기관 교체로 이어진 경우는 2만 2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리콜에 들어간 EGR 모듈과 달리, 흡기다기관 리콜은 지난해 12월 민간합동조사단의 화재원인 조사결과 발표가 나온 뒤 올 1월부터 시행된 때문이다.
당국이 지난해 8월부터 안전진단과 시정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발생한 15건의 화재원인을 분석한 결과,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흡기다기관의 교체없이 EGR 모듈만 교체한 차량은 화재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혹서기를 앞두고 차량소유자들의 조속한 리콜 참여를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혹서기 전까지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의 교체가 모두 마무리되도록 회사측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도 적극적으로 리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사측은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해당차량 소유주들에게 고객통지문 발송과 전화 안내를 병행하는 한편, 평일과 토요일 연장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