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부천 대장에 신도시…사당역 등 11만호 공급

'3기 신도시'로 추가 선정된 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지구에 2022년부터 5만 8천호가 공급된다. 또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지 등 26곳에 5만 2천호 등 모두 11만호의 주택이 수도권에 신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아온 100만평(330만㎡) 이상 신도시로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2곳이 선정됐다. 고양 창릉의 경우 813만㎡ 면적에 3만 8천호, 부천 대장은 343만㎡ 규모에 2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고양 창릉 지구는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대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서울로부터 1km 이내 거리다. 대장동·오정동·원종동이 포함된 부천 대장 지구 역시 서울과 인접해 입지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릉 지구에서 가용면적의 40%인 135만㎡는 자족용지로 조성된다.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로,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 인근에 '기업지원허브'나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운영해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권역별 6곳의 중앙공원을 만들어 부지 전체를 공원녹지와 호수공원으로 조성하고, 30사단 부지는 서울숲의 2배 규모로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천 대장 지구 역시 가용면적의 39%인 68㎡를 자족용지로, 100만㎡는 공원으로, 30만㎡는 하수처리장 상부를 덮어 멀티스포츠센터로 조성하게 된다. 굴포천엔 22만㎡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계양테크노밸리와 잇는 보행교도 신설된다.

정부는 또 도심 국공유지나 유휴 군부지 등 중소규모 택지 26곳에 5만 2천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11만호에 더해 앞서 정부가 발표한 19만호까지 모두 30만호의 신규 주택이 수도권에 쏟아지게 된다.

서울엔 역세권을 중심으로 1만호가 추가 공급된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인근에 1200호, 창동역복합환승센터와 왕십리역 철도부지엔 각각 300호가 공급된다.

경기도에 4만 2천호의 중소규모 택지가 들어서게 된다. 신안산선 신설역인 안산장상엔 221만㎡ 면적에 1만 3천호, 분당선과 GTX-A 예정지인 용인구성역엔 276만㎡에 1만 1천호, 안산 신길2엔 75만㎡에 7천호, 수원 당수2엔 69만㎡에 5천호가 각각 공급된다.

또 성남 공영주차장 4천호, 마곡R&D센터 도전숙 2천호, 구의자양동 1400호 등 도심 공공보유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도 건설된다. 대방동 군부지 1천호와 관악구 군관사 2곳에 1200호 등 도심내 노후 군관사도 공공주택 확충에 활용된다.

정부는 대규모 공공택지와 주변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합동 투기단속반을 운영해 투기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토 보상자들이 리츠에 출자하는 방식 등을 통해 원주민 참여형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규모 택지는 내년부터, 신도시는 내년 지구지정과 2021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30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힌 뒤, 같은달 21일 17곳에 3만 5천호 공급 계획을 1차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9일엔 41곳에 15만 5천호 공급 계획을 추가로 내놨다.

이에 따라 남양주 왕숙에 1134만㎡ 면적 7만 9천호, 하남 교산은 649만㎡에 3만 2천호, 인천계양은 335만㎡에 1만 7천호, 과천은 155만㎡에 7천호를 각각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보통 100만평 이상 규모를 '신도시'로 분류하는 걸 감안하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5곳이 '3기 신도시'로 확정된 셈이다. 이 가운데 남양주와 하남은 동부권, 나머지 3곳은 서부권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3기 신도시 추진 배경에 대해 "2022년까지 수도권의 주택 수급은 연평균 25만호로 안정적"이라면서 "10년 평균 대비 20.7% 많은 수준이지만 2022년 이후 공급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대규모 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방안도 함께 내놨다. 

창릉지구엔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km에 이르는 가칭 '고양선' 지하철 노선이 신설된다. 대곡역 등 등 7개역이 신설되며, 경의선 화전역과 신설 지하철역은 BRT로도 연결된다. 이를 통해 여의도까지 25분, 용산까지 25분, 강남까지 30분(GTX)이면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자유로 이용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km 구간의 자동차전용도로도 신설된다.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가 연결되고, 통일로-중앙로간 BRT도 신설된다.

부천 대장 지구 경우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17.3km 구간에 슈퍼BRT를 설치, 청라BRT와 연계하기로 했다. 계양IC부터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경명대로와 고강IC·서운IC가 신설되고 소사로는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서울과의 평균거리가 1㎞ 이내로 접근성이 양호한 곳에 위치하도록 했다"며 "지구지정 제안단계부터 지하철 연장, 슈퍼BRT 등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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