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수가 일년새 7% 가까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 57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900명(6.9%) 감소했다.
월별 조사가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로,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의 3.4% 증가를 마지막으로 39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세종·충남·제주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 28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8% 감소했다. 출생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 건수 역시 1만 8200건으로 4.2% 감소한 반면,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6.5%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광주와 대전 등 5개 시도에선 지난해 같은달과 비슷했다.
혼인 건수는 서울·인천·경기 등 6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대전·세종은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대구·인천·경기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서울은 감소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말 발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2028년에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9년부터 내리막길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올해부터 국내 사망자가 출생아 숫자를 추월해 인구 감소로 전환되고, 2067년엔 최저 3365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도 관계부처 합동 TF를 발족, 종합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대엔 생산연령인구가 매년 33만명씩, 2030년대엔 52만명씩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기준 국내 이동자 수는64만 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9.4%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가리키는 인구이동률은 14.7%로, 일년새 1.5%p 낮아졌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시도내 이동은 65.3%, 시도간 이동은 34.7%였다. 시도내 이동은 일년새 9.7%, 시도간은 8.8% 감소한 수치다.
3월 한 달간 경기는 9363명, 세종은 2076명, 충남은 530명이 순유입됐다. 반면 대구는 2425명, 부산 1920명, 서울 165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