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외버스 요금이 다음달부터 평균 10.7% 오른다. 광역급행버스 요금도 평균 12.2% 인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지난해말 내놓은 '버스 공공성 및 안전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광역·시외버스 요금을 현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외버스 운임요율 상한은 일반·직행 13.5%, 고속 7.95% 등 평균 10.7% 인상된다. 광역급행버스 운임요율 상한도 경기 16.7%, 인천 7.7% 등 평균 12.2% 오른다.
그동안 버스업계는 유류비와 인건비, 물가 인상 등 운송원가가 오른 만큼 운임 인상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하지만 당국은 이용자 부담을 고려해 시외버스의 경우 6년간, 광역급행버스는 4년간 운임을 동결해왔다.
당초 버스 업게는 시외버스 일반·직행형은 30.82%, 고속형은 17.43%, 광역급행버스는 경기 47.75%, 인천 23.05%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임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이번에 조정된 운임은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된다. 다만 운임 조정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종전 운임이 적용된다.
정부는 또 광역알뜰카드 확대와 시외버스 정기·정액권 발행, 노선 조정을 통한 운행거리 단축 등을 통해 이용객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부산, 경기~부산 등 시외버스 7개 노선의 경로를 기존 중앙고속도로에서 상주-영천 고속도로로 변경해 운행거리는 4km, 시간은 5~10분 단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거리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노선을 추가 발굴해 운임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시킬 계획"이라며 설명했다.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