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 730만명…서울서 11만명 '순유출'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와 이동률 모두 3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729만 7천명으로 2017년보다 2.0%(14만 3천명)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가리키는 인구이동률 역시 같은 기간 13.9%에서 14.2%로 0.3%p 증가했다. 이동자 수와 이동률 모두 2016년부터 감소한 뒤 3년만의 증가세다.

시도내 이동률은 9.5%로 전년대비 0.2%p 증가했고, 시도간 이동률은 4.7%로 전년과 비슷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가 22.4%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21.5%로 뒤를 이었다. 70대가 7.1%로 가장 낮았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증가했다. 이동자의 중위연령은 34.2세로 0.2세 증가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이 29.2%로 가장 높았고 경기와 제주는 15.9% 수준이었다. 전출률 역시 세종이 18.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16.1%, 광주는 15.5%로 뒤를 이었다.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순유입을 보인 시도는 세종(10.6%), 제주·경기(각 1.3%) 등 5곳이었다. 규모로는 경기가 1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3만 1천명), 충남은 1만명이었다.

서울과 울산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각각 -1.1%씩, 대전도 -1.0% 순유출을 나타냈다. 규모로는 서울이 11만명, 부산은 2만 7천명, 대전은 1만 5천명이 각각 순유출됐다.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제주 등 7개 시도에선 전입과 전출 모두 1순위 지역이 경기였다. 서울 전입자의 50.7%는 경기에서 왔고, 서울 전출자의 64.6%는 경기로 나갔다. 경기 전입자의 54.6%는 서울에서 왔고, 전출자의 46.2%는 서울로 나갔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6만명이 순유입된 반면, 영남권은 6만 9천명 순유출됐다. 중부권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입된 반면, 영남권은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이뤄졌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72곳은 순유입, 156곳은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는 경기 하남시와 화성시로 각각 8.7% 수준이었다. 순유출률이 높은 시군구는 강원 고성군 -5.8%, 전북 고창군 -5.1%였다.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이 40.0%로 가장 많았고, 가족은 23.3%, 직업은 21.0%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직업으로 인한 이동자 수는 6만 2천명이나 증가했다"며 "주택이나 가족 사유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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