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귀성길은 명절 하루 전날인 4일(월) 오전에, 귀경길은 당일인 5일(화) 오후에 가장 붐빌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다음달 1~7일 동안 하루 평균 699만명, 총 48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가운데 86.2%는 승용차를 이용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하루 평균 45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설 당일엔 지난해보다 4.4% 많은 574만 2천여대가 고속도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지난해 2일에서 4일로 늘어나 교통량 분산으로 소요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귀경 기간은 지난해 3일에서 2일로 줄어 소요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길은 6시간, 서서울에서 목포는 5시간 1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90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 목포에서 서서울은 9시간 10분 등 귀경길은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50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해 설과 마찬가지로 면제된다. 4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 버스전용차로제는 2일부터 6일까지 오전 7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 사이에 연장 운영된다.
당국은 도로 교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 10대를 투입, 버스전용차로나 갓길차로 위반 등을 계도·적발할 계획이다. 또 암행 순찰차 23대와 경찰헬기 14대를 동원해 음주·난폭·보복 운전도 집중 단속한다.
아울러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9개 구간(932km)과 국도 12개 구간(181.9km)을 혼잡 예상구간으로 지정하고, 49개 구간에 대한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평시 운영인 갓길차로 40개 구간(241.4㎞)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11개 구간(36㎞)과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에서 임시 감속차로 14개 구간도 운영된다. 특히 귀경길엔 임시 갓길과 감속차로 17개 구간이 운영된다.
경부선 언양-영천(55.0km)과 서해안선 서평택-서평택JCT(6.5km) 등 2개 노선은 이번 연휴때 확장 개통되고, 국도 24개 구간(182.62㎞)도 준공 개통된다.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고속버스는 하루 평균 1200회, 열차는 29회, 항공기는 6편, 여객선은 144회 각각 늘어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졸음쉼터 등 248곳을 추가 설치해 472곳이 운영되고, 무료 와이파이와 임시화장실도 제공된다.
귀경객이 몰리는 5일과 6일엔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역·터미널 통과시간 기준)까지 연장된다. 광역철도 8개 노선과 공항철도 역시 다음날 새벽 1시 50분과 새벽 2시21분까지 연장 운행된다.
성묘객 편의를 위해 5일과 6일엔 망우리·용미리 시립묘지 경유 시내버스 4개 노선의 하루 운행횟수가 52회 늘어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도 기존 14개 노선에 더해 11개 노선에 신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귀성길 출발 전에 인터넷과 스마트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사상 최대 규모인 85만 7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루 평균 12만 2천명으로, 지난해보다 5.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29.1%는 동남아, 25.0%는 일본, 중국은 18.7%, 동북아는 8.5%로 조사됐다.
201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