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한남동 자택 공시가 101억원 올랐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주택이 올해도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호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시가는 지난해 169억원에서 270억원으로 101억원(56.7%)이나 껑충 뛰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이 회장의 주택은 대지면적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로 전국에서 공시가가 가장 비쌌다.

지난 2016년 표준단독주택에 포함된 뒤 4년째 1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주택 가운데 5곳이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포진했다.

강남구 삼성동의 주택들이 2위와 6위에, 또 성북구 성북동과 서초구 방배동 주택도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의 자택으로 공시가는 지난해 135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올랐다. 

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은 지난해 108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올라 3위에, 지난해 2위였던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은 지난해 111억원에서 156원으로 40.5% 뛰며 4위에 올랐다.

5위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지난해 95억 1천만원에서 141억원으로, 6위는 시몬스 안정호 회장의 삼성동 주택이 137억원, 7위는 풍무 이종철 회장의 성북동 주택이 132억원이었다.

이명희 회장이 1주택자라면 이번 공시가 인상으로 더 내게 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54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와 개발부담금, 건강보험료 등 60여개 행정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공시가가 가장 낮은 주택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있는 한 블럭주택으로, 대지면적 115㎡에 연면적 26.4㎡ 규모로 158만원이었다. 

올해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 9.13%로, 서울은 두 배가량인 17.75%였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남동과 이태원동 등 고가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로 35.40%였고, 강남구가 35.01%, 마포구 31.24%,서초구 22.99%, 성동구 21.69%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22만채 가운데 98.3%인 21만 6천채는 시세 15억원 이하의 중저가 주택"이라며 "이들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5.8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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