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이 27일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TX A노선(운정~삼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착공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GTX는 지하 40미터 이하 대심도를 직선으로 달리는 초고속 전철로, 수도권과 서울 주요 거점을 설계속도 200km/h(영업 최고속도 180km/h)로 주파한다.
이번에 착공하는 A노선은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에서 동탄까지 10정거장을 잇는 83.1km 구간이다.
총 사업비로 2조 9017억원이 투입되며, 동탄~삼성 구간 37.3km는 이미 재정사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운정~삼성 구간의 사업자는 에스지레일주식회사로 지난 13일 지정됐다. 국토부는 26일 A노선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개통 시점은 60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이르면 2023년말쯤으로 예상된다.
A노선이 개통되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은 20분, 킨텍스~서울역은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된다.
이번 착공식은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을 슬로건으로 국토부 김현미 장관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A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사업 관계자와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A노선 착공시 환경 영향과 일부 지역에서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파주 교하지구에선 아파트 단지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인근 지하를 관통하도록 설계돼 사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국은 "안전엔 전혀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가 주택이나 발전소 건물 하부를 관통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 단지의 모서리 부분 농구장 부지와 열병합발전소의 스포츠센터 및 경비동 하부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구간의 통과 심도 역시 22~27미터에 이르는 데다 암반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심도 5미터에 매설하는 상·하수도나 전선, 통신선과 온수관 등 매설물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