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삼성 20분 주파…GTX A노선 '본궤도' 올랐다

일산에서 삼성역을 20분 만에 주파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이 본궤도에 올라,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GTX A노선과 신안산선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GTX A노선은 현재 실시설계를 마친 뒤 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 중인 상태로,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안산선은 시행 중인 실시설계와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내년중 착공할 예정이다.

두 노선 모두 기존 광역·도시철도와 달리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철도를 건설하게 된다.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 없이 직선화 노선을 고속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철도교통수단이다.

초고속 도시철도인 GTX의 경우 수도권 외곽과 서울 주요 거점을 설계속도 200km/h(영업 최고속도 180km/h)로 주파한다. 신안산선도 안산·시흥 지역과 여의도 구간을 최단거리로 운행함으로써 운행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GTX A노선은 기존 지하철로 80분가량 걸리던 일산~삼성 구간을 20분 만에, M버스로 60분 걸리던 동탄에서 삼성역도 22분이면 주파한다.

신안산선은 지하철로 53분 걸리던 시흥시청~여의도 구간을 22분 만에, 100분 걸리던 한양대~여의도는 2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안산선과 GTX A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했다. 이후 신안산선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GTX A노선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업은 지난 10월 분야별 실무협상을 마친 뒤 실시협약(안)을 도출했고, KDI(한국개발연구원) 검토를 거쳐 이날 민투심 심의 의결까지 마치게 됐다.

조만간 정부가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실시협약을 맺은 뒤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게 되면,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국토부 김정렬 2차관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GTX A노선과 신안산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건 큰 의미가 있다"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조속히 착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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