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 우려에도 국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일년새 8%, 영업이익은 2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35% 넘게 늘면서 중소기업 평균치의 73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수는 일년새 6.2% 증가한 66만 6163곳이었다.
부동산업 14.1%, 숙박음식업 9.5%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고, 구성비는 도소매업 25.2%, 제조업 20.5%, 건설업 14.3% 순이었다.
기업 종사자도 일년새 2.3% 늘어 1005만 2천명을 기록했지만 건설업은 3.0% 감소했다. 구성비는 제조업이 35.2%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은 13.2%, 건설업은 9.1%였다.
매출액은 일년새 7.7% 증가한 4760조원으로, 부동산업은 21.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일년새 23.5% 늘어 291조원을 기록했고, 제조업은 38.4%, 금융보험업은 32.5%, 건설업은 24.8% 각각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자산은 일년새 5.7% 증가한 9623조원, 부채는 4.3% 늘어난 6786조원이었다. 기업수와 종사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중견기업 수는 1.0%, 부채는 1.2% 각각 감소했다.
대기업은 전체의 0.3%인 2191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246곳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됐다.중견기업은 0.6%인 3969곳, 나머지 99.1%는 중소기업으로 66만 3곳이었다.
대기업 매출액은 2285조원으로 일년새 7.4% 늘며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5.0% 오른 671조원, 중소기업은 9.1% 오른 1804조원이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일년새 35.4% 늘어 177조원을 기록, 전체의 61.0%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9.1% 오른 40조원, 중소기업은 8.3% 오른 73조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조 430억원으로 중견기업 1690억원의 6.2배, 중소기업 27억원의 382배에 달했다. 대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도 809억원으로 중견기업 102억원의 8배, 중소기업 1억원의 732배 수준이었다.
종사자당 매출액도 대기업은 11억원으로 중소기업 3억원의 4배에 달했고, 종사자당 영업이익 역시 대기업은 9천만원으로 중소기업의 8배 수준을 나타냈다.
대기업 숫자는 전체 기업수의 0.3%에 불과했지만 전체 기업 가운데 종사자는 20.4%, 자산은 71.2%, 부채는 75.3%를 차지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 종사자는 각각 3.9%와 5.6% 감소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소기업보다는 규모가 크고 중견기업 유예나 경과조치 기간 중인 중기업은 일년새 8.1% 늘어 6만 6495곳, 소기업은 6.0% 늘어 59만 3508곳이었다.
중기업 종사자 가운데 건설업은 일년새 11.0% 감소했고, 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5.8%와 23.5% 줄어들었다. 소기업 종사자는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지만 운수업은 1.3% 감소했다.
지난해 결산 자료까지 활용하면 대기업은 2451곳, 중견기업은 4460곳, 중소기업은 65만 9252곳이었다. 대기업 종사자는 206만 8천명, 중견기업은 134만 9천명, 중소기업은 663만 5천명이었다.
대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10조원에 182조원, 중견기업은 738조원에 44조원, 중소기업은 1712조원에 65조원이었다.
대기업 자산과 부채는 6885조원에 5136조원, 중견기업은 850조원에 407조원, 중소기업은 1888조원에 1243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