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중단됐다.
환경부는 2일 "흑산도에 소규모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심의 중단을 결정한 것은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이 지난 2월 제출한 재보완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날 전달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정회중이던 124회 위원회는 자동 폐회됐다. 당국은 서울항공청이 추가 보완서류를 다시 제출하면 국립공원위원회를 다시 열어 심의 절차를 속개할 에정이다.
흑산 공항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지난 2016년 11월 처음 열려 보류돼오다가 지난해 서울항공청이 보완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올 2월 재보완서를 다시 내면서 재개된 바 있다.
하지만 주민 생존권과 관광 활성화를 내세운 찬성측과 자연보호·무리한 예산 투입 등을 지적하는 반대측 논쟁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해왔다.
흑산공항 논란은 2011년 10월 이명박정부가 자연공원법시행령을 개정, 공원 안에 허용되는 시설에 '소규모 공항'을 추가하면서 시작됐다.
서울항공청은 1833억원 예산으로 흑산도의 68만 3천㎡ 부지에 1.16㎞ 길이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흑산도가 물수리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조류 337종이 사는 터전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201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