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2.7%, 내년 2.8% 성장"…OECD 하향조정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 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와 2.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전망치에서 넉 달만에 각각 0.3%p와 0.2%p 낮아진 수치다.

OECD는 20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OECD는 매년 6월경과 11월경 경제전망보고서를 발간하고, 3월과 9월경에 G20 등 주요국 대상의 중간 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한국 경제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국내수요에 힘입어 올해 2.7%, 내년 2.8% 성장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재정확대가 가계소득과 지출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넉 달만에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이같은 진단이 달린 것은 G20 등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7%, 내년은 3.7%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본전망의 3.8%와 3.9%에서 각각 0.1%p와 0.2%p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OECD는 "글로벌 통상갈등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선진국은 확장적 재정 정책과 고용 호조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분쟁 심화와 불확실성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신흥국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구조개혁이 지연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올해는 5월 전망치대로 2.9%를 유지하되, 내년엔 0.1%p 낮아진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역시 올해 2.0%와 내년 1.9%로 각각 0.2%p씩 하향 조정됐다.

독일도 올해 1.9%와 내년 1.8%로 각각 0.2%p와 0.3%p 하향됐다. 다만 일본은 올해 1.2%와 내년 1.2%, 중국은 올해 6.7%와 내년 6.4%로 기존 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성 증대와 포용적 성장, 금융 리스크 완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점진적으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해 나가되 국내 상황을 고려해 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 도전요인 대응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삶의 질 향상과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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