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출생아 2만명대 중반까지…31개월째 '내리막'

저출산 심화 속에 월간 출생아 수가 2만명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 64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00명(-8.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의 1.1% 증가를 끝으로 31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2분기 출생아 수도 8만 2천명에 그쳐, 지난해 2분기보다 7600명(-8.5%) 줄어들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명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에도 채 못 미친다는 얘기다.

주출산대인 30~34세 모(母)의 1천명당 출산율은 지난해 2분기보다 7.5명 줄어든 91.7명으로 감소했다. 25~29세 연령대도 같은 기간 46.0명에서 40.5명으로 6.7명 급감했다.

출생아 가운데 셋째아 이상은 8.0%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 감소했다. 결혼한 뒤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19년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25년 증가했다.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혼인 건수는 6월 한 달간 2만 600건으로 일년새 7.6% 감소했다. 2분기 혼인 건수도 6만 6200건으로 일년새 4.5% 줄어들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6월 사망자는 2만 26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증가했다. 2분기 사망자도 7만 500명으로 일년전보다 2.3% 증가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를 보면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 7800명으로 사상 최저치였던 일년전의 40만 6200명에 비해 11.9%나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를 볼 때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에도 못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월 기준 국내 인구이동은 56만 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숫자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3.0%로, 같은 기간 0.6%p 증가했다.

이동자 가운데 '시도내'는 일년새 4.2%, '시도간'은 5.6% 각각 증가했다. 경기(1만 4907명)·세종(2147명)·제주(929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을, 서울(-9401명)·부산(-2371명)·전북(-1384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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