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초 삼성그룹을 방문한다. 이미 LG, 현대차, SK의 총수와 경영진들을 만난 터라 이재용 부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총리는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성장에서 시장과 기업이 주축이 돼야 한다"며 "8월초에 삼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다른 대기업들이나 중소·중견기업도 혁신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기업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해 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기업과의 소통' 의사를 밝힌 뒤, 국내 4대그룹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이미 현장을 방문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중인 상황을 고려해 삼성과도 만날지 주목을 받아왔지만,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현지 공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만큼 김 부총리로선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혁신성장 옴부즈만의 경우 47차례 기업을 방문해 49개의 규제를 푸는 성과가 있었다"며 "혁신성장본부에서도 산업단지 10곳 이상을 다니면서 125건의 기업 애로나 규제 관련 건의를 받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문한 대기업에서 대규모 투자나 고용이 수반되는 투자가 있을 경우 기업애로를 패키지로 풀어 장려할 계획"이라며 "이번주내 한 대기업에선 3~4조원 규모의 투자 발표와 중기적으로 15조원 정도 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 단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경제 활력 을 불어넣고 역동성을 제고하고 혁신성장하는 것이라면 기업뿐 아니라 경제단체도 거리낌없이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