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과 르노삼성의 QM6 등 30개 차종 29만대가 리콜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은 해당차량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도 내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7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한 30개 차종 28만 795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기아 카니발(YP)은 22만 4615대로, 파워 슬라이딩도어의 끼임 방지 프로그램 설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손가락 등 신체 일부가 끼더라도 차문이 닫혀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르노삼성의 QM6 2.0 dCi 등 2개 차종 5만 1759대는 자동차 에어백 경고문구를 앞좌석 운전석의 햇빛가리개에 부착하지 않고 승객석에 부착한 점이 지적됐다.
자동차안전기준 102조 3항 위반이어서, 해당 자동차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물게 됐다. 앞좌석 승객석에 에어백을 설치한 자동차는 운전석 햇빛가리개의 바깥면에 자동차에어백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돼있다.
그동안 안전기준 위반시 과징금은 매출액의 0.1%였지만, 규제가 강화되면서 2016년 6월 30일 이후 제작·판매된 차량은 1%를 내야 한다.
카니발은 이날부터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QM6는 25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운전석 햇빛가리개에 경고문구를 부착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8개 차종 1만 1504대의 리콜에 들어간다. CLA 250 4MATIC 등 15종 6500대에선 조향장치 전기부품 결함이, GLC 220d 4MATIC 등 3종 5004대는 뒤쪽 기둥 패널 결함으로 안전벨트 사용에 문제가 발견됐다.
볼보코리아의 XC90 18대는 냉각수 저장 탱크와 호스의 연결 결함으로 냉각수 누수와 엔진 과열 우려가 확인됐다.
포르쉐코리아의 918스파이더 3대는 자동차 본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컨트롤암' 결함으로 주행중 부품 파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이탈로모토가 수입한 피아지오 BEVERLY 350 SPORT TOURING ABS 이륜자동차 35대는 연료탱크 부품의 결함이, 화창상사가 수입한 인디언 CHIEF VINTAGE 등 6개 이륜차종 21대는 전기장치 결함이 각각 발견됐다.
해당 회사들은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폰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통지하게 되며, 이미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엔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