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일년전보다 5%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강남4구의 거래량은 일년전보다 40% 가까이, 양도세 중과 직전인 3월보다는 6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7만 1751건으로, 지난해 같은달의 7만 5381건에 비해 4.8%, 5년 평균인 9만 976건보다 21.1% 각각 감소했다.
지난 2009년 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올들어 누계치는 30만 457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만 4714건보다 10.9%, 5년 평균인 29만 8606건보다 2.0% 증가한 규모이지만, 양도세 중과 이전인 1~3월의 매매 활기를 반영한 결과다.
수도권의 지난달 거래량은 3만 7045건으로, 일년전보다 6.1% 감소했다. 지방도 3만 4706건으로 3.4% 줄어들었다.
서울의 거래량은 1만 2347건으로, 일년전의 1만 4844건보다 16.8% 감소했다. 특히 양도세 중과 직전인 3월의 2만 4122건에 비해선 47.7%나 급감했다.
다주택자들이 대거 몰린 강남4구의 경우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했다. 4월 거래량은 1734건으로, 3월의 4380건에 비해 60.4%나 줄어들었다. 일년전의 2863건에 비해서도 39.4% 감소한 수준이다.
강북 역시 6715건으로 3월보다는 47.7%, 일년전보다는 10.6% 각각 거래량이 감소했다. 경기 지역도 한 달전보다 21.8% 감소한 반면, 인천은 외려 1.2% 증가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5만 3609건으로 일년전보다 14.3% 증가했다. 반면 한 달전보다는 13.8% 감소했고, 올들어 누계 거래량은 64만 6천건으로 일년전보다 7.2% 증가했다.
전월세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0%로, 일년전보다 3.3%p 감소, 한 달전보다 0.6%p 각각 감소했다. 올들어 누계 기준으로도 월세비중은 40.8%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p 줄어들었다.
2018-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