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9천억원가량 늘어 8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펴낸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3월 국세수입은 28조 9천억원을 기록해 일년전보다 5조 3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1~3월 누계는 78조 8천억원,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가리키는 세수진도율은 29.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8%보다 1.6%p 빠른 수준이다.
3월 국세수입 가운데 소득세는 3조 7천억원으로, 일년전보다 1조 3천억원 증가했다. 설 명절 상여금 등 특별급여 지급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엔 설 명절이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에 포함되면서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이 일년전보다 24.5% 오른 438만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수입은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18조 4천억원을 기록, 일년전보다 4조원 증가했다. 실제로 12월 기준 결산법인 순이익은 2016년 63조 9300억원에서 지난해말엔 101조 9700억원으로 59.5%나 급증했다.
부가가치세 수출 설비투자 증가로 환급이 늘면서 일년전보다 6천억원 줄어든 9천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주요 관리대상사업 280조 2천억원 가운데 3월까지 누계 집행액은 87조원으로, 집행률은 31.0%를 기록했다.
3월말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1조 8천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사회보장성기금의 8조 8천억원 흑자를 제외하면 10조 5천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년동기 대비 통합재정수지는 2조 2천억원, 관리재정수지는 3조 6천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월말 기준 국가채무는 650조원으로 일년전보다 22조 7천억원 증가했다. 국고채권 및 국민주택채권 증가 영향이란 게 당국 설명이다.
20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