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 접근한 구급차나 소방차 같은 긴급차량을 미리 감지해 정지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우선신호 시스템'이 전국에 확대 도입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현재 경기 의왕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해당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도입하기 위한 표준규격 개발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화재나 재난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들 긴급차량이 신호 대기로 지체되지 않고 신속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이 진행된 의왕 5곳의 경우 긴급차량 통행시간은 평소보다 평균 4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신호 시스템 확대를 위한 신호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통합 단말기와 신호제어장치의 표준기술 규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오는 8월쯤 각 지방자치단체에 표준기술 규격안을 배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향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율주행 기반 구축을 위한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과 도로교통 안전시설 표준화를 위해서도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