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적기들이 국제노선을 운항하면서 줄인 온실가스가 45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2010년부터 '항공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맺은 국적 항공사들의 지난해 실적을 확인한 결과 연료효율이 3.8%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료효율은 여객 또는 화물 1톤을 1km 운송하는데 필요한 연료량을 나타낸 수치로, 낮을수록 우수하다는 걸 뜻한다. 이에 따라 항공유는 14만톤이 저감되고, 온실가스도 45만톤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온실가스 45만톤 감축은 비용으로 따지면 연료절감액 895억원, 환경비용 91억원 등 986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국토부측은 "30년산 소나무 한 그루의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이 6.6kg"이라며 "여의도 49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69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국내노선은 '국가 배출권거래제' 적용 대상이지만, 국제노선은 해당 협약에 따라 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최신형 항공기로 교체하거나 주기적인 엔진 세척과 기내 탑재물 경량화, 지상이동 중 엔진 출력을 낮추는 등의 여러 수단을 동원해 연료효율을 개선하려 애쓰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축 실적이 우수한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