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귀성길은 15일 오전, 귀경길은 16일 오후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15~17일 사흘간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설 명절 연휴 기간 하루 655만명, 총 327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4~18일 닷새간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보다 73만명(2.3%) 증가한 규모로, 설 당일인 16일엔 최대 84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기간 이동하는 국민의 85.1%는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하루 평균 424만 대로 예측된다.
귀성은 설 하루 전인 15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당일인 16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영향으로 귀성·귀경 평균 소요시간도 지난해보다 40분 증가할 전망이다.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3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대전 4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은 부산→서울 7시간 3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 목포→서서울 6시간 30분, 대전→서울 3시간 40분가량 걸릴 전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서울→강릉 귀성은 지난해보다 1시간 50분~4시간 20분 늘어난 5시간~7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릉→서울 귀경도 4시간 30분~7시간으로 지난해보다 1시간 10분~3시간 40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버스 1863회, 열차 71회, 항공기 27편, 여객선 168회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15일 0시부터 17일 24시까지 18개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평소 주말보다 4시간 연장 운행된다. 14~18일 경부선(한남대교 남단⇆신탄진)과 영동선(신갈⇆여주, 강릉→대관령IC)에서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평창 올림픽 기간 교통량 증가를 감안, 영동선(강릉→대관령IC) 19.8㎞ 구간은 올림픽 차량 및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되고 대관령IC와 강릉IC의 서울방향 진출입 연결차로는 2차선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경찰헬기 14대와 암행 순찰자 22대 외에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10대를 운영, 갓길 주행과 지정차로 위반 등을 계도·적발할 계획이다. 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등을 통해 교통량 분산도 유도할 방침이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6개 구간(995.9km)과 국도 12개 구간(205.6km)에 대해 우회도로를 지정,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갓길차로 역시 평소 35개 구간(246.1㎞)에 더해 14개 구간(45.8㎞)이 임시 운영된다.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 5개 노선도 운영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중동(양방향), 송내(양방향), 계양(판교), 서운분기점(판교) 등에선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엔 임시화장실 1297칸이 추가 설치되고, 휴게소 9곳에선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도 이뤄진다. 휴게소와 졸음쉼터·버스정류장 등 217곳에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귀경 편의를 위해 16일과 17일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시간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광역철도 10개 노선도 같은 기간 새벽 1시 50분까지 연장 운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용 스마트앱 등을 통해 혼잡시간대를 비롯한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해 이동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해외 출국자는 57만 9천명으로,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하루 평균 11만 6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동남아 방문이 31.7%로 가장 많고, 일본은 26.0%, 중국 16.2%, 동북아 8.5% 순이다.
201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