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지 공시지가 6% 상승…서귀포는 17%↑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 넘게 올랐다. 제주는 16% 넘게 올랐고 서울도 평균을 웃돌았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준지 가격을 13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표준지는 전체 공시대상 토지 3268만 필지 가운데 대표성 있는 50만 필지로, 개별지의 가격산정과 감정평가 및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와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전국 평균 6.02%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 4.94%에 비해 1.08%p 확대된 수치다.


서울은 6.89%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인천은 4.07%, 경기는 3.54%로 평균을 밑돌았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3.82%와 4.7%, 전북 5.13% 등 7개 시도가 평균을 하회했다.


제주는 16.45%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어 부산은 11.25%, 세종 9.34%, 대구 8.26%, 울산 8.22%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는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공항 계획,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주택재개발 사업,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과 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군구별로 보면 제주 서귀포시가 17.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시가 15.79%, 부산 수영구 13.51%, 부산 해운대구 13.23%, 부산 연제구 13.2% 등 제주와 부산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귀포시의 경우 2016년 19.63%, 지난해 18.81%에 이어 3년째 2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제주시 역시 올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2016년 19.15%, 지난해 18.54%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가장 상승 폭이 적은 곳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로 0.95%였다. 이어 경기 파주시 1.13%, 전북 군산시 1.19%,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1.2%, 경기 수원시 장안구 1.27% 등이었다.



땅값이 비싼 곳 1~10위는 역시 명동 일대 상업용 필지들이 휩쓸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의 화장품 가게인 '네이처리퍼블릭'으로 15년째 1위를 유지했다.


이곳의 ㎡당 가격은 9130만원으로 지난해의 8600만원에서 6.16% 올랐다. 10위인 'LUSH' 화장품 판매점 부지는 7440만원이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제2롯데월드 부지는 ㎡당 4400만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 신사옥 부지는 ㎡당 4천만원이다.


신흥상권이 발달한 서울 시내 '가로수길'은 ㎡당 1320만원, '경리단길'은 840만원, 연남동은 576만원, 성수동 카페거리는 565만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연남동은 18.76%, 성수동 카페거리 14.53%, 경리단길 14.09%, 가로수길은 13.76% 오른 수준이다.


전국 표준지 가운데 ㎡당 10만원 미만인 곳이 38.4%로 가장 많았다. 1천만원이 넘는 곳은 0.5%, 100만~1천만원은 14.6%, 10~100만원은 24.7%였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나 소재지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13~15일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도 같은 기간 안에 접수한다.


정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을 재조사해 평가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된 공시지가를 4월 12일쯤 재공시할 예정이다.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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