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가 106억달러, 한화로 11조 2천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기획재정부는 9일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이 양자간 자국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계약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약 106억달러)으로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화가 급히 필요할 때를 대비해 우리 통화를 맡기는 대신 상대방 통화를 미리 빌려놓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같은 개념이다.
이번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만기연장, 같은해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체결에 이어 외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위스는 미국·유로존·영국·캐나다·일본과 함께 전세계 6개 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된다. 스위스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맺은 것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전세계 외환거래에서 스위스프랑이 차지하는 비중은 7위, 외환보유액 및 국제결제 비중은 8위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은 그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바탕 위에서 금융협력 증진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이번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201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