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증가세로 경제 하방위험 제한적"


우리 경제의 생산과 투자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소비 역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6일 펴낸 '2월 경제동향'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의 확산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지수를 보면, 광공업생산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한 달전의 1.8% 증가에서 0.7%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업생산에선 금융⋅보험업(8.6%)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도⋅소매업 2.1%, 보건⋅사회복지 2.4%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한 달전의 4.1%보다 낮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 역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내수출하(-9.9%)와 수출출하(-5.5%)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계절조정을 감안해도 한 달전보다 2.3% 감소한 수준이다.


설비투자지수도 자동차(-6.8%)와 기타운송장비(-38.2%)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한 달전보다 6.6%보다 낮은 2.4% 증가에 그쳤고, 건설투자 역시 건설기성이 -2.9%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당분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긴 했지만 지난달엔 조업일수가 늘면서 2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한 달전의 17.6%보다 크게 낮은 8.1% 증가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소비재 27.4%, 1차산품 25.8%, 자본재 24.0% 등 한 달전의 13.6%보다 폭이 커진 20.9% 증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일년전의 69.6억 달러보다 축소된 40.9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소비심리가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는 등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 부진으로 한 달전의 6.5%보다 낮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다른 산업에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유지됐다. 지난해 12월 중 취업자는 일년전에 비해 25.3만명(1.0%) 증가했다.


KDI 설문 결과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도 2.9%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수출(금액 기준) 증가세는 완만해지겠지만 세계경제의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연간 7%대 후반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740억 달러 안팎으로 예측됐다.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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